Page 6 - 붓다동산739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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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진장 대종사 법문

 佛敎의 定義

 - 무진장 대종사 법문 -

 첫 시간에 불교의 정의를 말하는 것은 불교를 믿는   어봤는데 오늘 불교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. 그런 분
사람이 정신을 어디다 두고 강의를 듣고 있는지는 모   도 있을 것 아니에요? 그런데 기독교 믿는 이는 말
르지만 법문을 듣기는 들었는데 나가서 물어보면 모    잘한다는 소문이 나 있어요. 말을 잘한다.
르겠다. 그거에요. 그거 아주 이상한 일이에요. 초등   그런데 무슨 말을 잘하느냐고 물으니까 뭔지는 몰라
학생들도 학교에 들어가면 첫 시간에 뭘 배웠냐고 물   도 하여튼 말을 잘한다. 이런 거 기독교란 뭐냐 물으니
으면 대답을 하는데 불교를 믿는 사람들을 보면요 이   까 무슨 사랑이니 이상한 말들을 해요. 종교라는 게 사
의식이 정지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요. 의식이 서 있다  랑이없는종교가어디있겠어요.소망이라는것은요바
그거요. 동작하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는 안 됩니다.   라는 바 아니에요. 종교 생활하는 사람이 바라는 바가
 그래서 오늘도 첫 시간에 여러분이 불교의 정의     있을 것 아니에요. 사랑 . 소망 . 믿음 그러는데, 믿음 없
를 말하는 것은 정치인은 정치인의 정의가 있을 것    는종교가세상에어디있겠어요?
이고 과학도는 과학이 뭐냐 하는 정의가 있을 거예     그런데 그건 교리가 아니에요. 아무것도 아니야.
요. 한 마디로 말할 수 있어야 되는 것 아니에요?   말하자면. 자기의 희망일 뿐이지. 그러니까 기독교
법률가는 법이란 정신이 뭐냐 한 마디로 말할 수 있   를 믿는 사람에게 나는 묻고 싶어요. 기독교란 어떤
어야 돼요. 기독교란 어떤 종교냐. 예를 들면 오늘   종교냐 묻고 싶다고요. 마찬가지로 불교를 믿는 이
여러분 가운데는 기독교를 믿는 이도 있을 거예요.    가 있다면 불교란 어떤 종교냐 반드시 답변할 수 있
지금 믿지 않는다 해도 과거에 이미 기독교를 믿고    어야 돼요.
있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에요. 그런 분 한번 손 들    그렇게 여러분이 3개월 동안 공부하고 나가면 10
어봐요. 아무 관계없어요. 나는 과거에 기독교를 믿   년 년20 불교를 믿어도 답변할 수 없던 것을 여기

년 월호4 | 2015 11.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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